강력한 대응이 아베의 폭주를 막을 수 있다
강력한 대응이 아베의 폭주를 막을 수 있다
  • 권혁년
  • 승인 2019.08.14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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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촌 역사책방에서 '사쿠라 진다' 북콘서트 개최
호사카 유지 교수와 역자인 정선태 교수의 문답식 북 콘서트
호사카 교수 일본의 역사와 국민의식, 아베 정부의 폭주 원인까지 정확하게 분석
'NO JAPAN' 아니라 'NO 아베' 구호 외쳐야

13일 서촌 역사책방에서 열린 '사쿠라 진다' 북콘서트에서 호사카유지 교수(오른쪽)와 정선태 교수(왼쪽) 문답 형식으로 대담하고 있다. 사진 정소현 기자
13일 서촌 역사책방에서 열린 '사쿠라 진다' 북콘서트에서 호사카유지 교수(오른쪽)와 정선태 교수(왼쪽) 문답 형식으로 대담하고 있다. 사진 정소현 기자

“일본인의 기저 사상은 손자병법입니다. 손자병법에 ‘싸움을 할 때는 자신보다 약한 사람과 싸워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현재 일본에 강하게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진정한 평화가 옵니다”

호사카 유지 교수의 말이다.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현재의 한일 관계에서 우리의 자세를 확인시켜주는 명확한 답변이다.

13일 경복궁 서촌 역사책방에서 우치다 다쓰루와 시라이사토시가 나눈 대화를 대담집으로 만든 《사쿠라 진다》(우주소년 펴냄, 정선태 옮김)의 북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북 콘서트는 《사쿠라 진다》의 역자 정선태 교수(국민대)가 묻고 호사카 유지 교수(세종대)가 답하는 방식으로 2시간 동안 이뤄졌다. 이 대담을 듣기 위해 80여 명의 시민이 서촌 역사책방을 가득 메웠다.

정선태 교수는 무역전쟁을 일으킨 아베 총리와 우익의 역사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호사카 유지 교수는 우익의 역사를 설명하기 이전에 일본의 역사와 직업관에 대해 설명했다. “일본은 정치가 직업인 경우가 많고 이것이 몇 대 걸쳐 세습 됩니다. 예를 들면 한국의 경우는 노포(오래된 가게)가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 와~ 소리는 하는데 일본은 1500년 된 노포가 있어요. 이처럼 자신의 분야를 지속적으로 개척하고 후손에게 물려주는 문화입니다”

“아베 총리의 경우는 집안이 정치를 하는 가문입니다. 특히 아베 총리의 외할아버지는 만주괴뢰정부를 수립한 사람으로 일본 내에서도 A전범에 해당됩니다. 하지만 일본은 전쟁 직후 이들을 처벌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현재의 우익은 거의 극우로 치우쳐 있습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계속해서 일본의 정치 상황을 설명했다.

“일본의 정치 지형은 한국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한마디로 이야기 하면 무관심입니다. 국민을 대상으로 지지하는 정당이 있느냐고 물어보면 최대 60%까지 없다는 답변을 합니다. 한국의 10%와 비교하면 정말 큰 차이가 나지요”

정선태 교수는 질문에서 “정치에 관심이 없다면 대다수의 일본 국민들은 우리나라에 무역 보복을 하는 것을 알지 못하겠네요”라고 물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그렇습니다. 정말 일본 국민들은 한국에 무역 보복을 하는지도 잘 모르고 더욱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관심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역 보복 이후 NO Japan에서 NO 아베로 변경을 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죠”

이날의 대담은 일본 사회의 우경화 이슈도 다각도로 다뤘다. 일본은 평화 헌법을 고쳐서 전쟁 가능한 나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렇게 가기 위해서 수상의 신사 참배부터 시작을 해서 계획적으로 밀고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8.15 광복절을 앞두고 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로 이어졌다. 최근 개봉한 영화 《주전장(主戰場》을 독일에서 상영을 했는데 여기에 살고 있는 독일과 일본인 사이에서 태어난 2세들이 큰 충격을 받고 일본의 우익에 대한 혐오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이야기도 전했다.

일본의 주변국과의 국토 분쟁도 이슈로 토론했다. 중국과는 센카쿠 열도, 한국과는 독도, 러시아와는 쿠릴열도 최남단 4개 섬의 문제를 이야기했다. 여기서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일본이 내년 올림픽의 홈페이지에서 영토 분쟁지역의 모두를 자국의 영토로 표기했다는 부분이다.

호사카 유지 교수와 정선태 교수는 현재의 무역전쟁 뿐 아니라 위안부 문제, 독도 영유권 문제 등 일본과 산더미처럼 쌓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대한민국의 강력한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