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인 장

고양이가 함께 하기엔 아직도 어려운 사회


서대문 어느 재개발 예정지에서 서성이는 길고양이 한마리. 붙임성이 좋아 사람들을 스스럼없이 대하는 것을 보면 이미 사람들의 손을 많이 탄 고양이임이 분명하다.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친근함을 표시하고 있다면 크게 괴롭힘을 받지 않고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길고양이라고 볼 수 있다. 그나마 행복하다고 해야할까.

이런 길냥이의 보호와 관리 문제는 어떨까. 잠자리도 마땅찮은 상황에서 무엇을 먹고사는지도 고양이들에겐 당면한 문제다, 먹을게 없다보니 주택가 동네에선 배고픈 길고양이들이 먹을걸 찾기 위해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는 일이 종종 있다. 음식물쓰레기 훼손 문제는 주민들이 고양이를 지저분하다고 싫어하게 되는 요인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런 어려운 형편의 길고양이들을 찾아 지역 곳곳에서 자원활동가 캣맘들이 지속적으로 먹이를 제공해주는 활동을 하고 있다. 고양이들을 싫어하는 주민들을 눈을 피해가며 먹이 주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캣맘과 주민 간에 여러가지 갈등이 생기곤 한다. 길고양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자원활동가 캣맘들의 노력으로 그나마 지역에서 고양이들이 조금이나마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되고 있다. 또한 길고양이들에 대한 인식개선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캣맘들의 먹이주기 행위는 실질적으로 길고양이들이 쓰레기통을 뒤지는 일을 줄여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는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정작 민원을 넣는 주민들은 캣맘들 떄문에 지역에 고양이들이 더 늘어나서 불편을 낳는다고 항의한다. 동네에 살고 있는 고양이들을 거부하는 입장에선 무엇을 하던 맘에 들지 않는다. 고양이나 길고양이들에 대해 사회적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어르신들이나 일부의 주민들은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들이 강하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선 길고양이 급식소를 시범적으로 운영해보기도 하는데 잦은 민원 때문에 이마저도 지지부진한 형편이다. 길냥이급식소에 대한 필요성에는 동감을 하고 있지만 일부러 귀찮은 민원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길고양이급식소를 통해 쓰레기통을 뒤지지않고 중성화수술을 통해 고양이 소음도 줄어드는 효과를 얻는 좋은 결과도 있지만 고양이에 대한 근본적인 거부감을 갖는 인식을 일시에 해소하기 어려운 현실로 보인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과 꾸준한 계몽활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회 15회댓글 0개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